Poosil's Sight 2013. 3. 14. 00:28

연애의 온도

감독 노덕
출연 이민기, 김민희
개봉 2012, 대한민국, 108분
펑점


이 남자... 딱 나네
영화보는 두시간동안 내 자신을 만난 듯한 느낌이였다.

어쩜 이렇게 똑같지?


이 눈이 시리도록 찌질한 모습하며


이 여자의 반응 역시 너무 재미있다.


사람들이 꿈꾸는 핑크빛 연애는 실제로 많이 없더라,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영화와 같이 연애하지 않았던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어느 순간 두근거림마져 사라진 그런 연애.


(위 사진은 남자 주인공이 잠깐 만났던 여자가 너~무 이뻐서 올린 것 아님)


재미가 없어서 무심하고, 감동이 없어서 멀리하고, 두근거림이 없어 헤어졌던
나의 과거 연애사들에서 배운건 단 하나였다.

순간의 감정적인 끌림도 중요하지만,
아무말 없이 같이 있어도, 어색함 없이 따뜻한 느낌이 사랑이 아닐까.. 라는 것


사귀고는 있으면서도 눈치보며 힘들었던 시간보단,
아무 관계도 아니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친구같은 마지막 모습에서

훨씬 더 둘이 결혼할 거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물론, 짜장면 프로포즈도 포함이다.


오랜만의 자기 반성 영화.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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