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sil's Sight
2013. 9. 12. 11:55

여기 한 소녀가 등장합니다.
조금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고, 카메라도 움직이지 않네요.

시작부터 느낌이 이상하다 했지요.
아버지와 딸에게 느껴지는 것은 일반적인 어색함 같은 것이 아닌것 같고

배우가 화를 내는 등의 감정을 표현하면 그에 따라 카메라가 이동해야 하는데
미동이 없어 계속 느낌이 묘합니다.

보는 내내 나의 감정이 이 소녀에게 좌지우지 됩니다.
긴장하면 같이 긴장하고, 행복해 하면 안심되고, 어색해 하면 다시 찜찜하고

그러나 이 소녀가 머리가 짧아지고 표정이 없어지면서
과연 버티는 것인가, 죽고 싶은 것인가, 저 표정의 의미가 무얼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생각으로 저런 상황에서 계속 학교에 가게 될까?
알기 힘들더군요.
다만, 괴롭히는 아이들의 심리는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한번 '어떤 아이'라고 인식된 사람에게는 거침이 없이 잔인해 지는 습성.
그런 장남감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는 이 장면의 유출은
실상 청소년들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의 문제라고 보여지더군요.
가령, 연예인의 무슨 비디오 유출로 인한 인식의 변화 등과 같은 것 말이죠.

마무리 역시도 깜짝 놀랄만했죠.
장면은 잔잔하지만, 보는 내내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답답했던 영화.
그래서 추천합니다. 한번 보세요. 그리고 느끼세요.
감정적으로 말고, 감독이 말하는 데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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