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1.16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178
  2. 2012.09.28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131
  3. 2008.12.02 :: 짧은 시간.. (4)
  4. 2008.09.15 ::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11)
Poosil's Story 2012. 11. 16. 09:30

소싯적에는 어른의 세계가

커다란 느티나무에 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선택지 안에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답답함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넓게 보고 어우를 수 있는 그런 세상.


나는 커버렸는데, 어린 시절보다 더욱 좁아진 것 같다.


WHITE(유영석) - '네모의 꿈'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과 이름들 
네모난 스피커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 
네모난 책장에 꽂혀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속에 쌓여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희망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 인가봐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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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12. 9. 28. 11:27

남들이 다 한다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건 터무니 없지만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겠지.


명절에 만나는 고지식한 어른들에게 바치는 노래.


커피소년 - '장가갈 수 있을까'

Feat. 내리


장가갈 수 있을까 장가갈 수 있을까 
올해도 가는데 장가갈 수 있을까 
누굴 만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남들처럼 그렇게 장가 갈 수 있을까 

내 친구들 하나 둘 씩 떠나가고 
설마했던 그 친구마저 떠난다 
운명적인 사랑도 잘 모르겠고 
여자 맘은 진짜 진짜 모르겠다 

장가갈 수 있을까 장가갈 수 있을까 
통장 잔고 없는데 장가갈 수 있을까 
누굴 만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남들처럼 그렇게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올해도 가는데 시집갈 수 있을까 
누굴 만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남들처럼 그렇게 시집갈 수 있을까 

이러다 평생 혼자 사는 거 아냐 
다시 사랑이란걸 할 수 있을까 
소녀 같던 내 순수함 어디갔나 
여자 맘은 나도 내가 모르겠다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올해도 가는데 (올해도 가는데)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누굴 만난다는 건 (누굴 만난다는 건) 
어려운 일이야 (어려운 일이야) 
남들처럼 그렇게 (남들처럼 그렇게) 
장가갈 수 있을까 (시집갈 수 있을까) 

언젠간 우리도 장가갈거야 시집갈거야 
우린 꼭 갈거야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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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12. 2. 02:02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 극히 짧은 시간도 귀중하고 아깝기가 천금의 값어치가 있다는 뜻.
-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말라
- 주자() 〈권학문()>


어른들의 잔소리는 사실 틀린 말이 없다.
스스로 성장해 가면서 알게 된다.
알게 되는 때가 늦을 수록 후회는 커질 뿐이다.
또, 알게 되었다고 해도 실행하지 않는다면
후회는 커질 뿐이다.

시간을 잘게 나누어 사용한다.
시간의 아까움을 간절히 느낀 사람이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의 빈틈을 막기 위해
찰나의 시간까지 유용하게 보낸다는 뜻이다.

의지와 열정이 넘칠 때, 즉 의욕이 충만하고 사기가 올랐을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자신의 뜻에 따라 시간을 사용할 때.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젠 불과 한달이다.
예정되어진 날까지의 짧은 시간안에 해야할 것은 많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져 있고
또한 방해하는 것들도 많다.

슬픔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다.
겨울이 되어 추워진 만큼 마음도 조금 차갑게 굳히자.
분명, 쉴틈없이 빡빡한 날들을 보내게 되면
힘들어 하는 마음마져 사라져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는거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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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9. 15. 23:03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 이상은 5집 Darkness '언젠가는' 中


집안 어른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즐거운 대화에서
문득 두려움을 느끼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

당연할지도 모르는 이 느낌에
멍하니 정신을 빼앗겼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사람의 막연한 두려움.
분명 20대가 되기전엔 '시간아 흘러라' 라고 외칠 때가 있었다.
막막한 군생활에도 '시간아 흘러라' 라고 외칠 때가 많았다.

전역해서 찾아 뵌 이모부의 말씀.
'군대 갔다오면 이제 같이 나이먹어 가는거야.'


나이를 먹었다고 하는 것은 사물을 볼 줄 알게 됨을 말한다.
                                                                -에센 바흐


철이 들었다고 한다.
전역하고 사회에 뛰어들면 부딪치면서 힘껏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에.
철이 들었다고 하는 것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것인가?
아무튼 잠깐이지만 뒤돌아 보게 만들고
다짐이 새로워 지는 순간. 그 찰나

나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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