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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8 :: [쓰리데이즈 투 킬] - 최고의 아버지가 되고 싶은가 (7)
  2. 2012.11.17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179
  3. 2008.10.05 :: 산책 (2)
Poosil's Sight 2014. 4. 8. 14:53

쓰리데이즈 투 킬 (3 Days to Kill)

감독 맥지
출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엠버 허드, 케빈 코스트너, 코니 닐슨
개봉 2014, 미국, 115분
펑점
왜 나를 죽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신은 최고의 아버지니까."


진지한 액션 영화를 원했던가?
그럼 영화관을 잘못들어온 것 같네요.


조금 다른 의미가 되겠지만,
이 영화의 제작진이 과거에 흥행시킨 영화 "테이큰"과 비슷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도 역시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첩보요원이라는 일 때문에 망가진 가족관계와 그의 인생.
삐뚤어진 딸의 성격과 지친 아내의 모습.
한정된 시간안에 해결해야 할 무언가.


다만, 이 영화는 '숨막히는 긴장감' 보다는 '능청스러운 유머'가 섞인
가족(?) 액션 영화라고 평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앰버 허드는 '정말 심각하게 섹시하게' 등장해서는
사실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더라. (속편을 위한 복선인가?)


딸에게 전화가 와서, 납치 임무를 중단하는
보라색 자전거의 그 남자 영화.

추천합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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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12. 11. 17. 11:20

학교 다닐 때 타던 출근길 4호선 열차, 오랜만에 타보니 싫지 않은 느낌.


근데, 징 박힌 가죽 점퍼를 입은 여자가 자꾸 나를 째려본다.

'이건 뭐지?' 라고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중,

그녀가 다가와 내게 "저기요.. 가방 문 열렸어요."


가방에 책은 없고 귤이랑 초콜릿만 있는거 들켯네


015B - '그녀에게 전화오게 하는 방법'


Yeah, 015B is back, 그리고 나 Verbal Jint
이 가슴앓이 언제쯤 끝날까. 
사랑? 아직도 잘 모르겠어
여자? 그 인간은 내가 모르겠더라고, 
VJ the king of flow, Listen

괜찮아 진 줄 알았어
사람들 만나고 바쁘게 살다 보니 그런 줄 알았어
근데 있잖아, 그게 아니더라. 착각이더라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거야

하루에 수십 번 내 전화가 진동인지 벨인지
혹시 놓친 메시진 없는지 확인해
가끔씩 발신 번호를 숨긴 전화가 올 땐
혹시라도 너일까 봐 심호흡을 하곤 해

부재중에 온 모르는 번호 꼭 확인을 해 봐
너도 알지? 원래는 기도도 안 하던 내가 
밤에 잠들 때 하나님께 빌곤 해
오, 바로 지금 너에게서 전화가 오게 해달라고

Oh girl, I’m waiting for you to call me 
Tell me how many more days do I have to wait
C’mon 끝이 아니길, 
cuz it ain’t over til it’s over, girl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본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가 오는 방법도 해봤어
한 시간에 열 군데나 글을 올렸거든
한심하다고 생각하겠지 아마 너는

남들은 ’신기하게도 전화가 오더라구요’ 라던데
전화가 오긴 커녕 그리움만 커져 가
역시 인터넷은 열살 이상만 쓰게 해야 돼
그래 지금 난 미쳤어 바로 너 때문에

내 소식이 네 귀에 들어가지 않을까
네 주변 사람들에게 쪽지와 안부전화
누가 네 소식을 말하면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속으론 거의 심장이 멈춰

예전엔 네 전화에서 1번이었잖아
잠이 들기 전 또 잠에서 깨자마자
I used to call ya,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너와 뜸하게 연락하는 먼 친구들이 부러워

Y’know, I’d do anything, 
anything to go back to the times we had Girl,
can’t we get back togerther again
Cuz I can’t to on without you
Nah, 그건 말도 안 돼 c’mon

그냥 내가 먼저 통화를 걸어볼까?
그래 너도 어쩜 기다릴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내 바램일 뿐야 차갑던 니 마지막 문자
떠올리면 그 상처에 겁이나

어제, 오늘, 내일도 너 때문에
수십 번씩 전화길 열어서 확인하는 난
그냥 시간을 봤다고 친구들에게 둘러 댈 수 밖에
제발 끝이 아니길

I’m still standing gere waiting for you girl
C’mon, I want you back by my side, 보고싶어
I know you still got my number on your phone, babe
I can’t get you off my mind
우리 아직 끝난 거 아니지?
제발, 제발 전화해줘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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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10. 5. 16:27

'하늘을 봅시다.
땅 속에 있는 금만 아름다운 줄 알게 되면
하늘의 별을 평생을 못 보고 삽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땅 속에 있는 금을 파기 보다는
하늘에 있는 별을 보면서 꿈을 키울 때입니다.'
- 김제동 <무명시절 유명 대학 축제에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남자, 그 사람은 여자.
사람이 싫지도 않고, 낯설고 어색함을 꺼리는 성격이 아니여서 부담도 없었습니다.
단지 조금의 기대는 가지고 있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답답했습니다.

이런 저런 화제와 질문,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번지점프가 생각이 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갑자기 하늘을 날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치료하기 위해 렌즈를 씌우고 약을 넣어서 초점이 흐릿했습니다.
나은 줄만 알았던 허리가 조금 아팟습니다.
조금 꾸민 탓인지 모습도 머리도 얼굴도 조금은 어색합니만 금방 모두 적응합니다.
하지만 뛰지 않는 것 같은 내 심장과 가슴의 답답함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만남을 뒤로하고 조금 걸었습니다.
하늘에 별은 없었지만 근처 강변에서 화려하게 번지는 불꽃들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의 인공적이지만 이쁜 산책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화안에서 들리는 친구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했습니다.
가깝지만 멀어 자주 오지 못했던 이 길의 추억이 나를 붙잡습니다.
터져나오는 한숨을 막지 못합니다.

가을이란 핑계를 대고, 걱정말라 말하지만 지쳐만 갑니다.
분명 나는 내일도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텅 빈 눈 속의 세계는 대부분 보이지 않겠지만 누군가에겐 걱정을 심을 지 모릅니다.
가을이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벌써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으니.

늦은 가을 밤.
늦도록 나는 눈을 감았지만 생각을 남깁니다.
가녀린 손에 잡힐 것 같던 환상은 아스라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하나를 놓아버립니다. 잃어버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음원을 삭제합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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