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15 :: 따뜻하면서도 진지한.. (11)
  2. 2008.04.20 :: 죽음에 대한 정의..
Poosil's Story 2008. 9. 15. 23:03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 이상은 5집 Darkness '언젠가는' 中


집안 어른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즐거운 대화에서
문득 두려움을 느끼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

당연할지도 모르는 이 느낌에
멍하니 정신을 빼앗겼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사람의 막연한 두려움.
분명 20대가 되기전엔 '시간아 흘러라' 라고 외칠 때가 있었다.
막막한 군생활에도 '시간아 흘러라' 라고 외칠 때가 많았다.

전역해서 찾아 뵌 이모부의 말씀.
'군대 갔다오면 이제 같이 나이먹어 가는거야.'


나이를 먹었다고 하는 것은 사물을 볼 줄 알게 됨을 말한다.
                                                                -에센 바흐


철이 들었다고 한다.
전역하고 사회에 뛰어들면 부딪치면서 힘껏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에.
철이 들었다고 하는 것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것인가?
아무튼 잠깐이지만 뒤돌아 보게 만들고
다짐이 새로워 지는 순간. 그 찰나

나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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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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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아직 나이 먹었다 하긴 일러.
    철은 들었으려나a

    그건 내가 아니라서 모르겠다.

    근데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말야.
    지금 그 나이가 참 어리게 느껴질때가 올꺼란 말야.

    그리고 그땐 지금 이 생각들이 참 귀엽게 느껴질껄..
    뭐 누구나 다 겪는 과정이지만 ㅋ

    p.s 후회는 안하면돼. 내가 선택한게 최고가 아니었다면 최선으로 만들면 되니까.

    2008.09.16 20:06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먹었다 하긴 이르다는 건 상대적이겠지..

      근데 이녀석아 언제부터 오빠한테 누나인척 하래!! ㅋㅋ

      p.s 최고이거나 최선으로 말할 수 없는 가령 사랑 같은 경우가 있으니 문제인거지..

      2008.09.16 21:39 신고
    •  Addr  Edit/Del 알 수 없는 사용자

      비슷한 생각한지 2년전... 지금은 내가 어리다고 느낀다.
      어쨌든 쇼아 댓글은 잘 보고간다.

      2008.09.16 23:51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쇼아 댓글만 보고 가는구나!! ㅋㅋ

      2008.09.18 17:45 신고
  2.  Addr  Edit/Del  Reply 알 수 없는 사용자

    나는...언제쯤이나 철이 드려나...
    20대 초반을 사랑도 못해보고..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져 지냈던게 너무도 아파.

    2008.09.17 00:32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늦지 않았어요.
      늦지 않았어요. 결코.

      또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

      2008.09.18 17:45 신고
  3.  Addr  Edit/Del  Reply 반짝반짝 빛나는

    나이 먹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단지 ㅡ 그 시기에 해야할 것들을 놓쳐버릴까봐 두려워요
    미래의 어떤 시점에 지금 이 시점에 대한 후회로,
    또 그 미래를 후회로 흘러보내고
    또다른 미래에는 그 미래를 또 후회하는 악순환이 될까봐서

    2008.09.26 20:53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그래 너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
      너같이 열심히 한다면 그럴리 없을거야~

      그리고~ 넌 초특급 동안이잖니..
      나이가 두렵지 않겠지 ㅋㅋㅋㅋ

      2008.09.27 23:36 신고
    •  Addr  Edit/Del 알 수 없는 사용자

      부럽다 캐동안...

      2008.10.03 01:32
  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08.10.02 14:41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저도 개강해서 돌아다니는 08학번 아해들을 보면서
      '좋~을 때다~' 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머금고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와 운동을 하고 있지요.

      금쪽같은 가을날에 ㅠ

      2008.10.03 12:11 신고

Poosil's Story 2008. 4. 20. 21: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 창작 시간이었다.

"교수님, 죽음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십시오."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더니 엉뚱한 질문을 했다.
교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죽음이란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지. 이렇게.."

잠시 정적이 흐르고, 교수는 다시 말했다.

"다음 사람을 위해 시간도 남겨넣는 것이지..."

교수는 차고 있던 시계를 풀러 탁자 위에다 놓았다.
그 때 수업 종료 시간을 알리는 벨소리가 났다.

"그래! 죽음이란 수업을 마친 여러분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지..."

교수는 나가려다 말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쉬운게 있다면 내일 또 만나자는 인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지."

                                              - 윤수천의 "아름다운 약속" 중에서


아무런 이유없이 작은 생각 때문에 눈물을 흘린적이 있습니까?
나는 죽음이라는 작은 생각이 나의 가슴을 흔든적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
누가 죽은 것도 아니였고
뉴스를 즐겨보던 것도 아니였는데
갑자기 죽음이란 것이 생각이 나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서 홀로 눈물을 흘린적이 있습니다.

정말 서럽게..
아무일 없던 집안에 풍파를 일으킬 정도로 큰 울음이 되었던
그 작은 생각과 울음은..
사춘기의 작은 일각이지만
또 아무런 어려움이나 큰 생각없이 바로 극복한 내가
지금 생각하면 뿌듯하고 또는 생각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살겠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담대하게..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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