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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6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178
  2. 2012.06.23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75
  3. 2008.02.15 :: 숲, 나무
Poosil's Story 2012. 11. 16. 09:30

소싯적에는 어른의 세계가

커다란 느티나무에 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선택지 안에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답답함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넓게 보고 어우를 수 있는 그런 세상.


나는 커버렸는데, 어린 시절보다 더욱 좁아진 것 같다.


WHITE(유영석) - '네모의 꿈'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과 이름들 
네모난 스피커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 
네모난 책장에 꽂혀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속에 쌓여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희망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 인가봐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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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12. 6. 23. 21:22

혼자가 편하다.

혼자가 편하나, 문제가 있다.


끝 없는 외로움, 불확실한 미래, 가슴 먹먹한 후회..

시간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시인과 촌장 - '가시나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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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2. 15. 02:27

숲을 보려면 나무만 보아선 안된다.
나무만 보다가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

너무 집착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전체를 보면
보는 시점을 조금만 더 위에, 넓게 보면

더 높은 곳에서 우러러 볼 수 있는
더 높은 곳을 우러러 볼 수 있는
그리고 낮은 곳도 살필 수 있는

통찰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것 역시 치우치면 안된다..

숲만 보다가 나무를 놓쳐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도
큰일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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