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10.14 :: 나 같은 누군가.. (4)
  2. 2008.10.11 :: 사랑하라.. (2)
  3. 2008.10.08 :: 취하다.. (6)
  4. 2008.07.06 ::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4)
  5. 2008.07.05 :: When You Are Old - William Butler Yeats (1)
  6. 2008.03.16 :: Invictus - William Ernest Henley (8)
Poosil's Story 2008. 10. 14. 22:03
나의 시

-레너드 코헨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늘 같은 밤
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
이런 시를 위해.


시험과 과제, 스트레스와 불안함.
잠시 탈피하고자 바람이 불고 불빛이 있는 곳에서
따뜻한 차와 함께 시집을 열어보니.
나를 위로 하듯 이런 시가 나왔다.

그가 나를 위로 하였듯
내가 당신에게 묻는다.

늦은 밤에 그대가 깨어 있다면
그 시간은 허송세월로 보내는 것이 아닌가?

그대가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지금 밖에는 어두움이 보이지만
그대의 가슴속엔 불씨가 있을 것이다.
후에 그대를 타오르게 만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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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08.10.14 22:47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앨리스☆

    방황하고 흔들리는 나날...책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요-

    2008.10.16 17:42 신고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네.. 사실 막상 방황하고 흔들릴 때에는
      이런것도 할 수 없죠..

      그 시간이 지난 후에야.. 후회와 함께 돌아볼 수 있죠.. ^^

      2008.10.16 19:03 신고

Poosil's Story 2008. 10. 11. 01:29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꼭 환경이 변하지 않더라도
마음의 변화 하나만으로 새로운 세상을 받아드릴 수 있다.

잊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했다면

무언가 시작 되기 전의 그 설렘.
더러움과 고통을 알지 못하는 순수.
결말을 알지 못하는 용기.
작은 우물에서 비롯된 자신감.
꿈꾸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절박감.

돌아가자.

-저작권 문제로 음원을 삭제합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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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앨리스☆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10.16 17:43 신고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나이가 먹으면서, 상처받아 보았던 경험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죠..

      돌아갈 수 없음도 알죠.. 그러나.. ^^

      2008.10.16 19:44 신고

Poosil's Story 2008. 10. 8. 20:04
잔 없이 건네지는 술

- 류시화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 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마음보다 무서운 것은 없더라.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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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찌질이☆

    사람에게 취하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죠, 정말...
    알코올은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지만, 마음은 그렇게 안 되잖아요...

    2008.10.08 21:45 신고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네~ ^^
      이 글을 올리고는 사랑과 알코올의 닮은점과 다른점에 대해 토론을.. ㅎㅎ

      2008.10.09 00:14 신고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나이토

    아...shake it shake it~!

    2008.10.09 00:01 신고
  3.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순~

    그대 입술에 건배-0-/

    2008.10.10 00:03 신고

Poosil's Story 2008. 7. 6. 21:33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 William Butler Yeats
(Irish poet and dramatist, 1865 - 1936)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 하늘의 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영화에도 등장하고 게임에도 등장하는 이 시는
어딘가 본거 같으면서도, 어딘가 통하는 것이 있는
그의 작품이다.

촉촉히 내리는 조용한 비에 어울리는 그의 시는
오늘도 나의 아침과 생각을 깨운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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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시오밍밍♬

    꿈과 인생을 두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의 존재라는 게, 꿈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2008.07.07 14:37 신고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네 ^^;;
      근데 저는 아직 꿈을 쫓고 싶네요. 가능성에 조금도 벽을 두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직 어린걸까요? ㅋㅋㅋ

      2008.07.08 09:58 신고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시오밍밍♬

    아직 제가 사랑을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죠 ㅎㅎ;;
    사랑에 대해서 아니깐 그런 꿈도 꿀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전 이 나이까지 뭐 한건지-_-;;;

    2008.07.08 20:34 신고
    •  Addr  Edit/Del BlogIcon 푸실

      그래요~ 세상에 사랑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저도 아직 멀게만 느껴지네요~ 그래서 더 간절할지도..

      2008.07.08 23:04 신고

Poosil's Story 2008. 7. 5. 20:08
When You Are Old

- William Butler Yeats
(Irish poet and dramatist, 1865 - 1936)


When you are old and grey and full of sleep,
And nodding by the fire, take down this book,
And slowly read, and dream of the soft look,
Your eyes had once, and of their shadows deep.

How many loved your moments of glad grace,
And loved your beauty with love false or true,
But one man loved the pilgrim Soul in you,
And loved the sorrows of your changing face.
 
And bending down beside the glowing bars,
Murmur, a little sadly, how Love fled
And paced upon the mountains overhead
And hid his face amid a crowd of stars.


그대 늙어서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꾸벅이거든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한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매와
깊은 그늘을 꿈꾸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기쁨에 찬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참된 사랑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은 그대의 순례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 변한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음을.

붉게 달아오르는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고
나직이 슬픈 어조로 말하라.
사랑하던 이 어떻게 달아나 높다란 산을 헤매다가
그의 얼굴 별무리 속에 감추고 말았는지.

- 그대 늙거든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아니 좋아하는 사람도 제대로 없는 나에게
이런 시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른다.

비가 오는 감성적인 날에
조용한 음악과 함께, 따뜻한 차와 함께, 부드러운 간식과 함께,
맑은 시집과 함께, 무거운 고전과 함께 그리고 가벼운 나의 마음까지.

이 시를 읽을 때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생각나는 모든것들은 미소짓게 한다.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그것이 나를 미소짓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
나도 있었으면 한다.


인생은 비극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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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푸실

    조급해 하지 않을테다.

    2008.07.05 21:33 신고

Poosil's Story 2008. 3. 16. 03:52
Invictus

-William Ernest Henley
 (English poet, critic and editor, 1849 - 1903)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온통 칠흙 같은 암흑
억누를 수 없는 내 영혼에
신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라도 감사한다.

나를 둘러싼 세상의 잔인한 마수에서
난 움츠렸을지언정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내려치는 위험 속에서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굽히지 않는다.

분노와 눈물의 이 땅 넘어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하다.
그리고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다.

문이 아무리 좁다 해도
수많은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거의 외우다 시피한 시..
군대에서의 2년과 방황하던 시절에
나의 지갑 속에, 나의 책상과 나의 서랍속에 항상 있었던
그 꾸깃꾸깃한 종이에 내 손으로 직접 적어서
볼 때마다 눈물이 어린 기억이 아른거린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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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Edit/Del  Reply BlogIcon 푸실

    내 의지가
    무너지려 할 때 마음을 다잡으려 보았던 그 시.

    2008.03.16 04:01 신고
  2.  Addr  Edit/Del  Reply BlogIcon kailieu

    -ㅅ-; 이런, 나도 이 시를 인용해서 글을 썼는데;
    마지막 두 행이 가슴에 와 닿지 아주...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2008.03.16 23:49 신고
  3.  Addr  Edit/Del  Reply BlogIcon Dr.invi

    니마.. 어런걸 뭐하러 쓰3? ㅋㅋㅋㅋㅋ

    2008.03.17 12:06 신고
  4.  Addr  Edit/Del  Reply BlogIcon Yoon, Jungwon

    제게 힘을 주는 시네요.
    퍼가고 트랙백 남길게요. :-)

    2008.03.20 17:0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