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2.11.16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178
- 2008.07.20 :: 사람을 좋아하다.. (5)
- 2008.07.10 :: 하늘은 어떤 향기가 날까? (4)
소싯적에는 어른의 세계가
커다란 느티나무에 올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선택지 안에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답답함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넓게 보고 어우를 수 있는 그런 세상.
나는 커버렸는데, 어린 시절보다 더욱 좁아진 것 같다.
WHITE(유영석) - '네모의 꿈'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 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과 이름들
네모난 스피커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
네모난 책장에 꽂혀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속에 쌓여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희망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 인가봐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임마누엘 칸트
남자들은 여자에게 호감을 느낄 때 이런 행동을 하곤 한다.
일부러 차갑게 군다. 반면에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잘해준다.
여자에게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의외성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각인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괴롭히거나 장난을 많이 친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많이 떠올릴 수 있는 유아적 관심의 표현이다.
괴롭히지만 상대를 싫어해서가 아니며
상대의 반응을 보고 싶은 마음.
다른 여자를 보는 시선과는 다른 눈빛을 가진다.
호감을 느끼는 여자의 일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관심을 가진다.
어떻게 숨기려 해도 눈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눈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귀와 같은 오감은 하나에 집중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남자는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자신을 보이고 알리며,
상대를 관찰하고 자신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때 이런 심리를 가진다.
자신의 상황에 개의치 않는다.
시간이 아무리 없더라도 "바쁘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을 알려주며 기다려 달라 부탁할 것이다.
거리가 아무리 멀더라도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간다.
물질적, 정신적 그 어떠한 상황이라도 마음을 막지 못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관심을 가지려 노력한다.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될 수도 있으며, 자연스러운 관심일 수도 있다.
자신의 주위와 그녀의 주위에도 관심을 가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안 좋게 대하는 경우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일지라도, 그러한 행동에 반감을 품으며,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이성보다는 감정에 따라 그 사람을 대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자신이 그 여자와 좀더 가까운 거리,
늘 볼 수 있는 위치로 가고자 한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경우, 결코 우월한 척 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잘난 척이나 우월감을 내비치지 않는다.
사랑은 바보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지, 자신이 잘났기에 얻을 수 있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는 좋아하는 여성이 있을 때,
자신을 상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상대를 포용하고 상대에 대한 단점조차 장점으로 보이게 끔 자신이 바뀐다.
말이 길어 졌지만
내가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가지는 '호감'과 특별한 누군가에게 가지는 '좋아하는' 감정의 구별법이다.
구별의 중점은 나 자신이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호감을 가진 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였고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 보다는
천천히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몇 있었을 뿐이였다.
더이상 상처를 받기 싫은 나의 작은 마음이
사람을 좋아하는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벽이 되어
나를 지켜주는 듯, 보호하는 듯,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마음을 털어 놓을 친구, 의지할 수 있는 선배와, 배풀수 있는 후배
그리고 사랑을 속사귈 애인까지
더이상 가지려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의 너의 범위 안에서 울타리를 치라고 나를 유혹한다.
아물지 않았던 나의 시간들은
유혹에 사로 잡히어 작은 울타리 안에 나를 가두고 만족하면 살았고
치유되어가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작지 않은데.. 아직 좋아하는 사람 한명 제대로 없는데..
울타리를 벗어나려 한다.
아니, 벗어난 줄 알았다.
행복하다 느끼고 웃음을 되찾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호감에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넘어갈 때 이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한다.'
'호감이 커지면 커질 수록 상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늘어만 간다.'
질문없이 자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보호받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알하서 대해 달라'
아직 나는 무서워한다는 뜻이다.
바보같이.
내가..
다시 내가 나를 넘어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대는 기다려 주시기를..
오래걸리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하늘은 어떤 향기가 날까?
나와 어린 시절부터 사상과 마음을 같이 해온 친구의
근 2년간의 군대에 묵여있는 동안의 대화명이다.
나의 생각으로는
그가 보고 있는 하늘,
그가 가지고 있는 신념,
그가 믿고 있는 그의 미래,
그가 책임질 수 있는 그의 생각
그리고 그가 처한 상황.
이런 모든 것이 그의 마음을 만들었을 것이다.
술 한잔에 모든 것을 풀어 주어야 할 나인데
답답한 나의 마음이 술을 거부한다.
솔직히
겨우 잡고 있는 나의 감정과 이성의 끈을 놓으면
다시 잡을 자신이 없다.
위로 받을 사람에게 위로 받고 있는 기분.
하늘.
하늘. 하늘. 하늘. 하늘.
절망도 기쁨도 저 하늘과 거기서 내려오는 빛나는 은근한 열기 앞에서는 아무런 근거도 없어 보인다.
-까뮈
그대
나의 하늘은 이치를 담아 나를 지켜보고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