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sil's Sight 2012. 7. 26. 15:44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내용은 같지만, 무대와 배우가 상!당!히 업그레이드 되어 있더라고요?!

어색함 없이 이어지게 만드는 유머들과
재치있는 배우들, 특히 남자 배우의 연기력이 일품이더라고요.

사실, 이쁜 여자 배우를 보고 있는 것(같이간 친구는 남자배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연극 이지요.

그들이 보낸 그 잠자리는
두 남녀를 진정한 사랑에 도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지만,
육체적 관계가 남녀 사이의 전부는 아니라는 확실한 메세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연애 팁은 항상 감사하며, 추천합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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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ight 2012. 4. 24. 13:27

배틀쉽 (Battleship)

감독 피터 버그
출연 테일러 키취, 리암 니슨, 리한나, 브룩클린 데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개봉 2012, 미국, 131분
펑점

트랜스포머와 같은 역동적인 기계의 움직임.

화려한 전투씬과 현대 문명 파괴씬.

내용을 기대하고 볼 영화는 아니지만,

잘 생각해 보면 별 내용이 없습니다.


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킨 브리또를 목숨과 바꾸는 우리의 주인공
....정말 남자죠?

그것 하나는 정말 감동했습니다.

큰 스토리 라인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주인공과 저 여자의 러브라인, 이 라인이 외계인의 목적을 막는 역할이 되죠.(아버지가 높은 사람인건 덤)
외계인의 침공.
세상을 구하고 영웅이 되는 한 남자의 성장.
미국의 군인 정신이 세상을 구함.

내용은 정말 없고, 연계성도 약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어색함이 남아 있어, 몰입을 방해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애국주의와 미국, 일본 최고라고 자랑하는 듯한 느낌에 실웃음이 나옵니다.


화려한 전투씬과 군인들의 이야기.
우월주의와 애국심 고취는 미국에서 흥행하는 보증수표죠.

그렇지만, 우리에겐 그져 볼거리 많은 영화일 뿐입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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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12. 1. 6. 23:58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으로,
나의 마음이 남아 더는 볼 수가 없다.

제발..


피노키오 - '사랑과 우정사이'


머리를 쓸어 올리는 너의 모습 
시간은 조금씩 우리를 갈라놓는데 
어디서 부턴지, 무엇 때문인지 
작은 너의 손을 잡기도 난 두려워 

어차피 헤어짐을 아는 나에겐 
우리의 만남이 짧아도 미련은 없네 
누구도 널 대신 할 순 없지만 
아닌 건 아닌 걸 미련일 뿐 

멈추고 싶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던 너를 
이젠 나의 눈물과 바꿔야 하나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멈추고 싶던 순간들 행복한 기억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던 너를 
이젠 나의 눈물과 바꿔야 하나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 됐으니 

연인도 아닌 그렇게 친구도 아닌 
어색한 사이가 싫어져 나는 떠나리 
우연보다도 짧았던 우리의 인연 
그 안에서 나는 널 떠나네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내 자신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널 아끼던 내가 미워지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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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10. 5. 16:27

'하늘을 봅시다.
땅 속에 있는 금만 아름다운 줄 알게 되면
하늘의 별을 평생을 못 보고 삽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땅 속에 있는 금을 파기 보다는
하늘에 있는 별을 보면서 꿈을 키울 때입니다.'
- 김제동 <무명시절 유명 대학 축제에서>

소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남자, 그 사람은 여자.
사람이 싫지도 않고, 낯설고 어색함을 꺼리는 성격이 아니여서 부담도 없었습니다.
단지 조금의 기대는 가지고 있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답답했습니다.

이런 저런 화제와 질문,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번지점프가 생각이 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갑자기 하늘을 날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을 치료하기 위해 렌즈를 씌우고 약을 넣어서 초점이 흐릿했습니다.
나은 줄만 알았던 허리가 조금 아팟습니다.
조금 꾸민 탓인지 모습도 머리도 얼굴도 조금은 어색합니만 금방 모두 적응합니다.
하지만 뛰지 않는 것 같은 내 심장과 가슴의 답답함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만남을 뒤로하고 조금 걸었습니다.
하늘에 별은 없었지만 근처 강변에서 화려하게 번지는 불꽃들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의 인공적이지만 이쁜 산책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화안에서 들리는 친구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했습니다.
가깝지만 멀어 자주 오지 못했던 이 길의 추억이 나를 붙잡습니다.
터져나오는 한숨을 막지 못합니다.

가을이란 핑계를 대고, 걱정말라 말하지만 지쳐만 갑니다.
분명 나는 내일도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하지만 텅 빈 눈 속의 세계는 대부분 보이지 않겠지만 누군가에겐 걱정을 심을 지 모릅니다.
가을이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벌써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으니.

늦은 가을 밤.
늦도록 나는 눈을 감았지만 생각을 남깁니다.
가녀린 손에 잡힐 것 같던 환상은 아스라이 사라집니다.
그렇게 하나를 놓아버립니다. 잃어버립니다.

-저작권 문제로 음원을 삭제합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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