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에 해당되는 글 7건
- 2012.06.18 ::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70
- 2009.03.22 :: 어떤 희망..
- 2008.09.27 :: 할 수 없이.. (10)
- 2008.08.25 :: 꿈에.. (11)
- 2008.04.03 :: 봄, 그리고.. (5)
- 2008.02.15 :: 숲, 나무
- 2007.12.18 :: 바로 이곳에서.. 시작해요..! (2)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새로움으로 계속 나를 채워만 갔다.
그렇게 바쁨으로 가득찬 나에게는,
잠시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볼 여유 조차 없다.
나에게 당신이 필요한 이유.
이적 - '같이 걸을까'
피곤하면 잠깐 쉬어가 갈길은 아직 머니깐
물이라도 한잔 마실까 우리는 이미오랜 먼길을 걸어 온 사람들 이니깐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길을 잃은 때도 있었지 쓰러진적도 있었지
그러던 때마다 서로 다가와 좁은 어깨라도 내주어 다시 무릎에 힘을 넣어
높은 산을 오르고 거친 강을 건너고 깊은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어느곳에 있을까 그 어디로 향하는 걸까
누구에게 물어도 모른채 다시 일어나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넘어서
생에 끝자락이 닿을 곳으로 오늘도
'居天下之廣居 (거천하지광거)
이 세상에서 가장 넓은데서 살아가고
立天下之正立 (입천하지정립)
이 세상에서 가장 바른 자리에 서며
行天下之大道 (행천하지대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도를 행하라
得志, 與民由之 (득지, 여민유지)
뜻을 얻으면, 다른 이들과 함께하고
不得志, 獨行其道 (부득지, 독행기도)
뜻을 얻지 못해도, 혼자서 옳은 길을 가야한다.
富貴不能淫 (부귀불능음)
부귀와 음탕함에 빠지지 않으며
貧賤不能移 (빈천불능이)
가난하고 천해도 마음을 바꾸지 아니하고,
威武不能屈 (위무불능굴)
부당한 힘 앞에서도 굴복하지 아니하면
此之謂大丈夫 (차지위대장부)
이것이 바로 대장부가 아닌가?'
- 맹자 <대장부론>
목표를 정하고 호주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3개월이 흘렀다.
영어를 배우려 왔기에 한국인을 멀리하고 외국사람과 어울렸다.
그들의 문화를 배우려 했기에 모든 면에서 힘써왔다.
그리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이곳에서 호주사람들을 만나고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사람들과
스위스, 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사람들과
아시아의 각국의 사람들과 어울렸다.
개인주의를 지향하고 이기적인 나에게 애국심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초에 내가 생각하는 애국심이란
세상에 나아가서 정당한 방법으로 그 사람이 잘 된다면
그것이 곧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국제적인 스포츠 스타들 말이다.
나는 한국의 문화를 보이거나 알리려고 한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수많은 나의 외국 친구들 앞에서
검은 머리의 소년도 그들 만큼이나 잘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검은 눈동자를 가진 소년이 그들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들이 가진 문화만이 선조들의 영리함을 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신들이 가진 자라는 여유가 무기라면
조용히 집중하는 냉정함도 역시 무기라는 것을 보였다.
외모 만큼이나 다른, 그들과의 차이점을
그들이 비웃으며 무시하고 넘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보게 만들었다.
어쩌면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영어 공부에 치중해야 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렇게 해왔던 이유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계획한 약 9개월간의 이곳의 삶 중에서 3개월은
너무나도 행복했다.
많은 친구들이 떠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그 자리를 매우지만
가슴에 남은 공허함은 어찌할 수가 없다.
그것이 행복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유이다.
그리고 내가 곧 떠날 이유이기도 하다.
친구들이 가진 '나'라는 작은 호기심은 결국 내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번진다.
그들이 내 나라 방문을 약속하면
내가 행복해지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다.
이들을 내가 사는 곳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희망이다.
이제 다시 변화하여야 하는 때이다.
두려움은 없다.
내 마음과 내 갈길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그 무엇도 나를 정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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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들은 항상 도전자를 비웃는다.
-노모 히데오
기다리던 워크샵이 예정되어있는 목요일.
수요일에 허리를 다쳐버린 어처구니 없는 현실.
결국 참가하지 못하고
볼썽없이 누워 있어야만 했던 기대하던 이틀.
여유라 하고 싶지 않은 여유가 생겨서인지
가만히 누워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인지
조금 가을을 타게 된 듯 하다.
이런 저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무료함을 달랠 생각에, 조금 동기를 부여할 생각으로
나의 롤 모델인 앨런 아이버슨의 영상을 모아보았다.
화려하고 스타다운 플레이.
지독한 연습벌레.
그리고 내가 아파서일까.
다른 스타와 영상에서의 다른점을 발견했다.
골을 성공한 후 환희나 세리머니보다는 계속된 집중을,
몸을 사리지 않기 때문인지 다른 스타보다 훨씬 많은 넘어짐.
나를 바꿔 놓은 것도 그고
나를 유지하게 하는 것도 그에게 영향을 받는다..
키가 작다고, 시작이 늦었다고,
운동 한번 해본적이 없다고, 체력이 약하다고
시작도 안했을 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었지만
농구도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겠다.
주변에서 말려도 어떻게 바라봐도 심지어 미쳤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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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단 허리부터 나아야겠다.
남자의 생명인 것이였다. 허리란..
아프니까 서럽다.
바쁘지 않으면 가을에 또 빠질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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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사랑해요 나 괜찮아요
다신 오지말아요'
- 박정현 4집 '꿈에' 中
무너지는 마음에, 다시금 천사의 눈물을 입에 적시게 되었고
그동안 멀리했다는 서러움 때문일까.
주체할 수 없는 양을, 계속해서 넘겨가는 횟수는
나를 힘들게 한다.
술에 강했던 나 이기에 무섭지 않지만,
술에 지치는 것은 '꿈' 때문이다.
바쁜 일상과 고된 운동과 일과로
필요한 수면을 취해야 했던 때에는 꿈을 꾸지 않았다.
꿈은 꾸었지만 기억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다시금 여유를 가지고
술로 인해 감정의 격한 상태가 되면 꿈을 꾸게 된다.
선명하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꿈을.
이상하도록 꿈에서의 나는 어색한 표정과 행동 그리고 눈빛을 하고 있다.
마치.. 음악을 전혀 모르는 사람의 열 손가락이 악기를 더듬는 것처럼.
이상하도록 꿈에서는 내가 잊고 싶은 사람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마치.. 경멸하는 듯, 아무 의미 없는 듯, 안쓰러운 듯한 눈빛으로.
이상하도록 꿈에서 깨면 식은땀에 젖어 있는 몸, 두근거리는 심장, 흐르는 눈물이 남는다.
마치.. 아무말 없는 그 눈빛에 질식할 것 같았던 사고의 끈이 이어지는 것처럼.
이상하도록 꿈으로 만났던 기억과 감정들이 내 속에 남아있지만
마치.. 아무일 없었던 듯, 웃음빛이 화려한 가면을 쓰고 집을 나선다.
꿈은 꿈일 뿐이니까.
새로운 학기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술에 먹혀 죽은 듯한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무미 건조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만,
가을도 오기 전에 무너지는 나를 보기가 싫어
혼잣말로 욕을 입에 물고, 이를 악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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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즈음 햇살에 눈이 부셔
아침을 맞이하고,
따스함에 부드럽게 몸을 움츠리고
즐거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일어나고
커튼을 젖히며 미소가 더 짙어지는 나는
봄을 느끼는가 보다.
학교와 학원의 등교길에서
버스보다는 걷는게 더 좋고
걷다가 멍하니 예쁜 꽃들을 보고 있어서
시간이 지체되어도 모르는 것을 보면
나는 즐거운가 보다.
지하철과 지하철 사이의
작고 사람 많은 출근길에서
사람들의 구두 굽 소리가
봉오리가 만개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을 보면
나는 행복한가 보다.
아름다운 이 일상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진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나는 욕심쟁이인가 보다.
조금은 바쁜 하루에서
여유로움을 잃지 않고
즐거운 미소를 가득 가지고
따스함이 가득한 나날인 것을 보면
나는 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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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려면 나무만 보아선 안된다.
나무만 보다가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
너무 집착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전체를 보면
보는 시점을 조금만 더 위에, 넓게 보면
더 높은 곳에서 우러러 볼 수 있는
더 높은 곳을 우러러 볼 수 있는
그리고 낮은 곳도 살필 수 있는
통찰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이것 역시 치우치면 안된다..
숲만 보다가 나무를 놓쳐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도
큰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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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at the bay
'sunset'과 'sunrise'는 같은 그림,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사람마다의 입장과 배경에 따라서 다른것이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바쁜사람들은 출근길의 피어있는 이른 봄의 꽃들을 보지 못하지만
그것을 볼수 있게 해주는 것이 '여유'라고 생각되네요.
동감하시나요?
여유를 필요하시거나, 여유를 느끼실 분들은
들려주세요.
여기서 조용히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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