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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18 ::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 살구는 시다.
- 2012.08.14 :: [나는 왕이로소이다] 상영회 - 동화와 같은 이야기 (6)
- 후기
경희궁 숭정전에서 작년에 공연을 진행했을 때,
여건이 안되어서 놓쳤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대학로의 편안한 의자에서 본 이 뮤지컬은 충분히 훌륭했지만,
경희궁에서 관람했다면 그 느낌이 더욱 크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죠.
왕세자의 실종이라는 소재는, 하나의 장치일 뿐입니다.
제목만 보고, 진지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생각하신다면 조금 잘못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어찌보면, 영화 '후궁'의 소재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 가진 것 없는 남자의 지고 지순한 사랑의 이야기.
사랑하는 남자를 뒤로 하고 현실을 받아드리는 여자.
살구를 잡기 위한 애잔한 감동이, 그 남자의 몸짓에 녹아들어
그의 땀이 곧 관객의 눈물이 되어 버립니다.
극 중, 내내 울고 있는 한 여인의 울음소리는 조금 거슬리고
뮤지컬의 음악이 평소의 듣던 것과 조금 달라서 지루할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짜임새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이 되는 순간 순간들이 가득합니다.
추천하고 싶네요.

이 두분은 정말, 감초 역활을 제대로 하셨다.

평소 박영규씨가 하는 짜증이 섞인 연기를
조선의 태종, 이방원과 혼합하니, 참으로 맛깔스러웠다.

이 아씨가 참 이뻐서 인상적이였지만

이 색다른(?) 중전 만큼 인상적이진 않았다.

변희봉 아저씨의 연기는 언제나 감탄이 나온다.

여기의 이 둘의 의미를 알게되면 영화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요즘 한국 사극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마찬가지로
조선이라는 역사에,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첨가, 각색하여
역사적인 위인들과 흐름을 재미있게 재 구성했다.
무거운 사극들이 나와 조금 꺼려지려 했던 과거와는 다르고,
허접하지 않은 스토리가 아닌, 재미와 유쾌한 반전이 가미된 작품들이 연달아 나와
영화를 즐기는 입장에서 무척 즐겁다.
게다가 덕수궁 야경과 어우러지니 너무 좋더라.
영화 티켓은 더욱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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