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osil's Something 2014. 3. 13. 13:04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는 여자의 질문에
마주 앉은 남자는 수줍게 대답하길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영화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남자는
"아무거나 뭐, 없어서 못먹죠"

그럴때마다 여자는
"아 그러시구나"
그러곤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 여자의 예전 남자친구는
참 멋있고 참 똑똑하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한순간도 그녀를 심심하게 하는 법이 없었죠.

그사람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스스로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

잘해주고 웃겨주고 멋있는 남자친구 옆에서
여자의 행복이 깊어 갈 무렵 이미 혼자 지루해진 그는
'우린 여기까지'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 버렸습니다.
아마도 또 다른 여자를 딱 그녀만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그 후에 옛 남자친구를 닮은 거라면
길가에 돌멩이도 보기 싫었던 여자.
친구들은 그녀에게 
'전혀다른 남자, 순도 100%의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지금 이 남자를 소개해 줬죠.

'그래 애들 말대로 착해 보이기는 해, 
하지만 정말 재미없구나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외로워서 사랑을 하겠다는데,
남자가 착한 게 무슨 소용이람..'

여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손목시계를 쳐다보고
내내 커피가 담긴 머그잔만 만지작만지작.
그러면서 마지못해 몇 마디,
"컵이 참 예쁘네요. 음악이 참 좋네요"

그러다 한 시간의지루함을 견디고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저기, 먼저 나가 계시면.."
남자는 여자에게 머뭇거리며 제안하고
여자는 실랑이를 하고 싶지 않아
순순히 카페 밖으로 나와 기다리죠.

잠시 후 계산을 끝낸 남자가 걸어 나왔을때
여자는 내심 걱정이 됐습니다.

'이 남자가 연락처를 물어보면 어떡하지..'

그 순간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 이 남자, 
여자는 긴장했겠지요.

'올것이 왔구나'

하지만 남자가 꺼내 든 것은 전화기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머그잔.

"이거요, 아까부터 하도 예쁘다고 하셔서
계산할 때 주인 아저씨한테 좀 팔면 안되냐고 했더니
비싼 거 아니라고 그냥 주시더라고요.
그게.. 오늘 제가 너무 재미없게 해 드린 것 같아서..
아, 이거 제가 마시던 거라 좀 그러면,
어디가서 얼른 씻어 드릴까요?"
.
.
.
.

재미있는 사람을 찾지 마세요.
그 사람은 남들에게도 재미있는 사람일 테니.
예쁜 사람도 찾지 마세요
그 사람은 남들에게도 예쁜 사람일 테니.

나에게 착한, 
나에게만 예쁜, 
나에게만 재미있는
그런 사람 하나면, 
Life is Wonderful.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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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ight 2012. 3. 26. 15:09


수상한 흥신소는 백수 청년이 왜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연극입니다.

특별한 능력은 사용하기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이 연극에서의 주인공은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잡다'하다는 느낌의 능력입니다.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경비원 아저씨와
주인공의 시원시원한 매력에 따스함이 묻어나
조금은 눈물이 날 것만 같고, 빵빵 터지기도 합니다.

재미와 감동이 있다고 하면 있는 이 연극의 주인공이 왜 평범하게 살고 싶은지
그리고 마무리가 어떻게 되는지 꼭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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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ight 2012. 3. 8. 14:14

트와일라잇 (Twilight)

감독 캐서린 하드윅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개봉 2008, 미국, 121분
펑점
기억에 남는 명대사
난 니가 누군지 알아

소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그래서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적인 요소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는 판타지적 세계관.

마음을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의 극치.
 

특별한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와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소녀

그래서 호감을 느끼고, 호감은 사랑으로 변하죠.

그 관계는 모든 이야기가 됩니다.
 

뱀파이어로 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는 소녀와

그녀를 지키고 싶어하는 완벽한 남자 뱀파이어의 이야기.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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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사진을 클릭하시면 나와요!
서울가요대상에서 작년 한 해에 뜨겁게 활동한 모든 가수들이 모두 모였는데요. 언제나 사람을 들뜨게 하는 김장훈과 싸이의 특별 공연에 남자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운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장훈이 나신의 노래인 "난 남자다"를 부르며 열렬히 환호하는 소녀시대 쪽으로 은근슬쩍 이동하여, 리더인 태연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더니.. 와락!! 안아버립니다. 야!!! 악!!!!

휴우... 기부 천사라 봐 줍니다 진짜... ㅋㅋ

출처 : 프리챌 왕방차 → 바로가기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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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sil's Story 2008. 7. 20. 02:30
진정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여자 앞에서 어쩔 줄 몰라서 제대로 사랑고백을 하지 못한다.
                                                                                              -임마누엘 칸트


남자들은 여자에게 호감을 느낄 때 이런 행동을 하곤 한다.

일부러 차갑게 군다. 반면에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잘해준다.
여자에게 자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의외성을 보여줌으로서 자신을 각인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괴롭히거나 장난을 많이 친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많이 떠올릴 수 있는 유아적 관심의 표현이다.
괴롭히지만 상대를 싫어해서가 아니며
상대의 반응을 보고 싶은 마음.

다른 여자를 보는 시선과는 다른 눈빛을 가진다.
호감을 느끼는 여자의 일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관심을 가진다.
어떻게 숨기려 해도 눈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눈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귀와 같은 오감은 하나에 집중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남자는 호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자신을 보이고 알리며,
상대를 관찰하고 자신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때 이런 심리를 가진다.

자신의 상황에 개의치 않는다.
시간이 아무리 없더라도 "바쁘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시간을 알려주며 기다려 달라 부탁할 것이다.
거리가 아무리 멀더라도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간다.
물질적, 정신적 그 어떠한 상황이라도 마음을 막지 못한다.

여자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관심을 가지려 노력한다.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될 수도 있으며, 자연스러운 관심일 수도 있다.
자신의 주위와 그녀의 주위에도 관심을 가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안 좋게 대하는 경우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일지라도, 그러한 행동에 반감을 품으며,
실제 행동으로 자신의 이성보다는 감정에 따라 그 사람을 대한다.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자신이 그 여자와 좀더 가까운 거리,
늘 볼 수 있는 위치로 가고자 한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 경우, 결코 우월한 척 하지 않는다.
자신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잘난 척이나 우월감을 내비치지 않는다.
사랑은 바보에게 주어진 신의 선물이지, 자신이 잘났기에 얻을 수 있는 감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는 좋아하는 여성이 있을 때,
자신을 상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상대를 포용하고 상대에 대한 단점조차 장점으로 보이게 끔 자신이 바뀐다.


말이 길어 졌지만
내가 생각하는 누구에게나 가지는 '호감'과 특별한 누군가에게 가지는 '좋아하는' 감정의 구별법이다.
구별의 중점은 나 자신이 능동적인지 수동적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호감을 가진 많은 사람들 중에서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였고
갑자기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 보다는
천천히 마음에 들어오는 사람이 몇 있었을 뿐이였다.

더이상 상처를 받기 싫은 나의 작은 마음이
사람을 좋아하는 나에게 좋아하는 사람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벽이 되어
나를 지켜주는 듯, 보호하는 듯,
성장하지 못하게 한다.
마음을 털어 놓을 친구, 의지할 수 있는 선배와, 배풀수 있는 후배
그리고 사랑을 속사귈 애인까지
더이상 가지려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의 너의 범위 안에서 울타리를 치라고 나를 유혹한다.

아물지 않았던 나의 시간들은
유혹에 사로 잡히어 작은 울타리 안에 나를 가두고 만족하면 살았고
치유되어가면서 불만을 토로한다.
나는 작지 않은데.. 아직 좋아하는 사람 한명 제대로 없는데..

울타리를 벗어나려 한다.
아니, 벗어난 줄 알았다.
행복하다 느끼고 웃음을 되찾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단적인 예로
호감에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넘어갈 때 이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한다.'
'호감이 커지면 커질 수록 상대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늘어만 간다.'

질문없이 자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보호받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알하서 대해 달라'
아직 나는 무서워한다는 뜻이다.

바보같이.

내가..
다시 내가 나를 넘어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대는 기다려 주시기를..
오래걸리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posted by 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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